"부품 공급 원활하면 올해 200만대 판매도 가능"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의 월간 판매량이 두 달 연속 20만대를 넘어섰다.
7일 증권시보와 제일재경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야디의 10월 자동차 판매량은 21만7천8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 달 판매량 20만1천300 대보다 8.2% 늘었고,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169% 급증한 것이다.
비야디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2%까지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10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것과 비교하면 비야디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승용차연석회의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10월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저조했다"며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68만대로, 전월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앞서 승용차연석회의는 지난달 1일부터 3주간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는 106만3천대로, 전월 동기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 3%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야디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139만7천900대로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지난 4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올인'을 선언한 비야디는 지난 7월부터 월간 판매량이 3개월 연속 10만 대를 넘어선 데 이어 9월에는 처음으로 20만 대를 돌파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테슬라의 10월 중국 내 판매량은 전월보다 14% 감소한 7만1천704대에 그쳐 비야디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비야디의 올해 누적 판매량 150만대 돌파는 무난하고 부품 공급이 원활하면 200만 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중국 자동차업계는 전망했다.
지난 9월 유럽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한 비야디는 10월 해외에서도 전월보다 23% 증가한 9천529대를 판매했다.
비야디의 유럽 진출은 테슬라와의 경쟁이 중국을 벗어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는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다양한 지원 속에 신에너지차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6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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