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보도…"서방 대러 제재로 양국 협력 강화된 결과"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올해 10개월 동안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액이 1천5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기록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이 깊어지는 와중에 러시아가 서방의 대러 제재를 피해 중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러 교역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3% 증가한 1천539억3천800만 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대러 수출액이 12.8% 늘어 595억9천600만 달러, 대러 수입액이 49.9% 증가해 943억4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이 러시아로 스마트폰, 산업 설비, 장난감, 신발, 에어컨, 컴퓨터, 운송 수단 등을 수출했고, 러시아는 중국으로 주로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과 같은 에너지 자원을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0개월 간 교역액은 이미 역대 연간 양국 교역액 기록을 돌파했다.
중·러 교역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그 전해에 비해 2.9%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35.8% 증가한 1천468억8천7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연간 교역액 기록을 세웠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양국 교역 규모를 2024년까지 2천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1천억 달러선은 지난 2018년 넘어섰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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