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집값 2016년 이후 최대 하락…1주일새 2%↓"

입력 2022-11-07 16:57  

"홍콩 집값 2016년 이후 최대 하락…1주일새 2%↓"
골드만삭스 "2021∼2023년 주거용 부동산 가격 30% 하락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홍콩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른 경기 부진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흐름 속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으로 꼽히는 홍콩 집값이 6년여 만에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체 센타라인(中原)이 집계하는 기존 주택 가격 지수가 지난달 30일 기준 전주 대비 약 2% 떨어졌다.
이 지수는 2016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내리면서 2017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찍었다.
앞서 세계적 초저금리 기조 속에 홍콩 부동산 시장이 수년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이 지수는 2003년 저점에서 지난해 고점까지 500% 넘게 뛰어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대규모 시위 이후 홍콩을 떠나는 이민 행렬과 경제성장 둔화에 더해 최근의 기준금리 상승까지 겹쳐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이 지수는 지난해 고점 대비 약 14% 떨어진 상태다.
특히 홍콩 당국이 홍콩달러 가치를 미 달러화에 연동하는 달러 페그제 때문에 미국과 동일하게 기준금리를 이달까지 4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 4.25% 수준까지 끌어올리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은행 간 1개월짜리 위안화 대출금리인 '하이보'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96%를 넘는 상황에서, 하이보 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올 한 해 신규 주택 판매도 평년의 절반에 그치며 20여 년 새 최소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전했다. 수요가 약한 원룸형 아파트의 경우 건설사가 할인 분양에 나서야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홍콩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30% 정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