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국영 케냐항공(Kenya Airways)은 조종사 파업이 사흘째 접어들면서 7일 예정된 항공편의 약 75%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의 앨런 킬라부카 최고경영자는 이날 52편의 항공편을 중단하고 약 500명의 승객을 수도 나이로비 시내 각 호텔에 수용했다고 전했다고 데일리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앞서 케냐 항공기조종사협회(KALPA)는 그간 중단된 조종사들의 퇴직 적립금과 밀린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 5일 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이 법원의 금지 명령을 이미 받은 만큼 불법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이날 조종사 및 일등 승무원 구인 광고를 내는 등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난 사흘간 진행된 이번 파업으로 1만 명 이상의 승객이 일정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했다.
에티오피아 항공에 이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케냐 항공은 하루 60~7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연간 400여만 명의 승객을 세계 42개 주요 도시로 실어 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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