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밖 항공기·미사일·드론 요격 가능…백악관 방어에도 투입된 방공시스템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최근 러시아의 공습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남은 전력 시설을 방어할 강력한 무기가 도착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를 처음으로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은 "우리는 우리를 공격하는 적의 목표물을 계속해서 격추할 것"이라며 "노르웨이, 스페인, 그리고 미국 등 우리의 파트너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베르그와 미국 방위산업체 레이시온이 공동 개발한 나삼스는 3차원 감시 레이더,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대 등으로 구성된다.
레이더는 최대 120㎞ 밖에 있는 적의 미사일과 항공기는 물론 드론까지 식별할 수 있다.
미사일 최대사거리는 160km 이상이며 속도는 마하 4(4천896㎞)에 달해 웬만한 표적은 요격할 수 있다. 발사대를 트럭이나 수송기, 선박 등으로 옮길 수 있어 원하는 곳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나삼스는 2005년부터 백악관과 의사당 방어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말 정도에 인도할 예정이었던 나삼스 지원 일정을 앞당겨 나삼스 2기를 전달한 데 이어 6기를 더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기반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에 현재까지 에너지 시스템의 약 40%가 손상되거나 파괴됐고, 지난 4일 수도 키이우에선 5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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