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기후변화대항 재정투입 8.4조로 확대"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의 르네상스에 대해 경고했다.
독일은 2025년까지 기후변화에 대항한 재정투입을 60억 유로(약 8조4천억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숄츠 총리는 약속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이집트 샤름 엘 샤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에서 한 연설에서 "독일은 전세계 산림보호를 위한 지원액을 지금까지의 2배인 20억 유로(2조8천억원)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더해 가뭄이나 돌풍, 홍수 등 기후재앙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1억7천만 유로(2천374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미리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의 2025년까지 기후변화에 대항한 재정투입은 53억 유로(7조4천억원)에서 60억유로로 약 7억유로(1조원) 가량 확대된다.
숄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석유나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의 르네상스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독일에 화석연료 르네상스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독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행 가스관을 틀어잠그면서 올해 상반기 석탄 화력 발전량을 전체 전력 생산량의 3분의 1까지 늘렸다. 독일은 지난 7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예비전력원인 석탄화력발전소를 다시 가동, 기존 가스 소비량의 1∼2%가량을 대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독일은 탈석탄을 추구해온 에너지 정책의 '후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이 2045년까지 기후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기후 중립은 기후변화에 해로운 탄소 등 배출가스가 땅이나 산림, 해양에 흡수되면서 기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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