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에서 고강도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담당 직원과 주민 간에 몸싸움이 발생해 7명이 구류 처분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8일 산둥성 린이시 란산구 공안국의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란산구에서 방역 담당자 3명이 주민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잡아당기고, 구타하는 등의 행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공안 당국은 방역 담당자 3명을 포함, 폭력 행위에 연루된 7명에 대해 법에 따라 행정 구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앞으로도 주민의 신변 안전 등 합법적 권익을 침해하는 불법 및 범죄 행위를 엄정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에 종사하는 중국의 방역 담당자는 보건 분야 공무원도 있지만 쏟아지는 인력 수요를 감당키 위해 짧은 교육 과정을 거쳐 투입한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몸싸움의 전후 사정은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둥타이칭링)로 불리는 고강도 방역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주민들의 피로와 불만이 누적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의 총방침에 동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바이러스 잠복기, 전파력, 중증화율 등의 변화에 따라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조치를 개선하고 방역의 정밀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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