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등 발생…400㎞ 떨어진 뉴델리서도 흔들림 감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네팔 서부에서 9일 새벽(현지시간)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 6명 이상이 숨졌다고 인도 ANI통신과 외신이 보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7분 네팔 서부 산악지대 도티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파악됐다. 진앙에서 28㎞ 떨어진 곳에는 2만3천여명이 사는 네팔 도시 디파얄이 있다.
인도 북부 도시 필리비트와의 거리는 158㎞다. 필리비트의 인구는 13만명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 지진의 규모를 5.6으로 파악했지만, 네팔과 인도의 지진센터에서는 각각 규모 6.3과 6.6으로 관측됐다.
이후 이날 오전 3시15분에는 규모 3.6의 여진도 이어졌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8시52분에도 진원 인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ANI통신은 도티 지역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주택이 무너지면서 6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5명으로 집계됐으며 주택 수십여 채가 붕괴했고 곳곳에 산사태도 발생했다.
네팔 당국은 곧바로 현지에 구조대를 파견했고 환자 이송 등을 위해 헬리콥터 2대도 대기시켰다.
이번 지진 발생으로 약 400㎞ 떨어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새벽에 발생한 지진에 놀라 집 밖으로 뛰쳐 나온 인도 수도권 주민의 모습 등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인도에서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네팔과 인도 북부는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가 지나는 곳으로 지진이 잦은 지역이다.
네팔에서는 2015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약 9천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 7월 카트만두 인근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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