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련 등 중독 증상 보여…3명은 인공심폐기 달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조문객들이 장례식장에서 술을 마신 뒤 대거 병원으로 실려가는 일이 벌어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9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남부 끼엔장성의 한 마을에 차려진 장례식장에서 조문객 14명이 음주 후 경련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이들은 심한 중독 증상을 보여 결국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환자 중 3명은 상태가 위중해 에크모(인공심폐기·ECMO)를 달았다.
문제가 된 장례식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150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이들은 나흘간 장례식장 인근에서 구입한 술 100L(리터)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도 최근 술을 마신 뒤 흉통과 현기증을 호소하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고가 음주에 의한 중독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장례식장에 남아있던 술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중이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