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홍유담 기자 = 증시 부진과 자금시장 경색이 겹치면서 연말을 앞둔 증권가에 인력감축 우려가 번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최근 기업금융(IB) 부문의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감원 규모나 대상 부서 등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일부 인력을 내보내는 것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 규모에 비해 인력이 다소 많다는 의견이 있어 지난 6월부터 감원을 고려해 왔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030210]은 최근 채권구조화팀 6명에 대해 계약 만료 후 재계약하지 않았다.
올 들어 금리 인상 여파로 채권 관련 손실이 커지자 인력 규모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케이프투자증권은 업황 부진을 고려해 법인부(법인 상대 영업)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고 관련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해당 부서에 소속됐던 임직원 약 30명 가운데 일부는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사를 시작으로 연말·연초 감원 바람이 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계약직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곧 비용 대비 수익이 안 나오는 부서를 위주로 전방위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중소형사를 시작으로 대형사도 연말 연초 금융지주 인사가 발표되면 12월부터 감원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에서는 원래 계약 만료 이후 실적에 따라 재계약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전반적인 업계 구조조정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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