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위협 증대…40개국 이상 참여·세계 최대 규모"
(브뤼셀·서울=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김지헌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달 중 대규모 사이버방어 연합훈련에 나선다.
12일 복수의 외교 및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말께 에스토니아에서 나토의 연례 훈련인 '사이버 코얼리션'(Cyber Coalition 2022)이 실시된다. 훈련 일정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로 잠정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지난 10일 열린 '사이버방위협정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해당 훈련 계획을 언급하면서 올해 40개국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세계 최대 규모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사이버 코얼리션은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방어전략·전술 숙달과 함께 참여국 간 전문 기술·정보 공유 활성화와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연례 훈련이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사이버 공격 등을 결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상황인 만큼 정부 및 군사시설은 물론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다양한 형태의 공격 시나리오에 대비한 방어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군도 옵서버(참관)국으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해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관련 인원을 현지에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훈련에 한국이 두 차례 참관했다는 일부 매체 보도가 있었지만, 옵서버국 참여는 실질적으로 올해가 처음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향후 훈련에 파트너국으로서 정식 참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5월 초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나토 사이버방위센터(CCDCOE) 정회원으로 가입한 데 이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벨기에 브뤼셀에 주나토 대표부를 설치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나토와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미국 사이버사령부 주관 다국적군 연합 사이버 방어훈련인 '사이버 플래그'(Cyber Flag)에도 처음 참가하는 등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교류 확대도 추진 중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사이버안보 협력 관련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한국군의 사이버 코얼리션 정식 참가 여부는 미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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