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40.7% 상회…영업비용 작년 3분기 대비 14% 늘어
"신작 'TL' 내년 글로벌 퍼블리셔와 출시…오는 14일 '프로젝트 LLL'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코스피 상장사 엔씨소프트[036570]가 히트작 '리니지W'의 안정적인 매출에 힘입어 3분기에도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44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27억 원을 40.7% 상회했다.
매출은 6천4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7% 증가, 직전 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순이익은 1천821억 원으로 83% 늘었다.
게임 매출 중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4천373억 원, PC 게임 매출이 971억 원으로 나타났다.
게임별로 살펴보면 '리니지W' 1천971억 원, '리니지M' 1천465억 원, '리니지2M' 856억 원, '리니지' 255억 원, '길드워 2' 248억 원, '리니지2' 234억 원, '아이온' 175억 원, '블레이드&소울 2' 81억 원, '블레이드&소울' 59억 원 순이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매출이 안정화됐고, 리니지2M 매출이 줄어들면서 모바일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W는 그 해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됐다.
지역별 매출 구성은 한국 시장이 3천75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2.1%를 차지했고 이어 아시아 시장 1천408억 원, 북미·유럽 448억 원 등이었고 로열티 수익은 433억 원이었다.
이 중 국내 매출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지만, 해외·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다.
영업비용은 총 4천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고 직전 분기 대비 9%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출변동비 및 기타 비용 2천45억 원, 인건비 1천897억 원, 마케팅비 389억 원, 감가상각비 267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복리후생비 감소, 성과 연동형 장기 인센티브 인식 규모 조정 등으로 인건비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고, 마케팅비도 게임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집행이 이뤄지면서 지난 2분기보다 3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내년 선보일 차기작 '쓰론 앤 리버티'(TL)와 최근 기업 홍보 영상에서 개발 사실이 '깜짝 공개'된 슈팅게임 신작 '프로젝트 LLL'이 주목받았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TL은 글로벌 시장 전체를 커버하는 퍼블리셔와 함께 PC·콘솔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할 예정"이라며 "공개할 수는 없으나, 아주 훌륭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이 많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TL의 BM(수익모델)에 대해서는 "한국이나 아시아 시장의 특수성이 아닌, 글로벌 게임 시장의 보편성을 고려해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게임보다 초반 매출 집중도가 낮더라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발표하겠지만, 기존 리니지에서 선보인 것과 같은 BM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욱 기업설명(IR) 실장은 프로젝트 LLL과 관련해 "MMORPG가 미시적인 장르라면 슈팅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성을 가진 큰 장르고 시장도 크다"며 "오는 14일에 아주 많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업비용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홍 CFO는 "올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인건비, 마케팅비 등에 대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리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가 내년부터 중장기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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