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세계 경기 침체에도 제5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를 통해 100조 원에 가까운 구매의향 계약 체결했다며 막강한 구매력을 과시했다.
1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제5회 CIIE에서 735억2천만 달러(약 99조100억 원)어치의 제품과 서비스 상품에 대한 잠정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행사 때 707억2천만 달러어치의 구매 계약을 했던 것보다 3.9% 증가한 것이다.
지난 5일부터 열린 이 행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시대 개막을 선언한 20차 당대회 이후 처음 열린 대형 국제행사다.
5회째을 맞은 올해는 127개 국가 또는 지역에서 2천800여 개 기업이, 글로벌 업계 선도 기업 500개 중 284개 업체가 참가했다.
시 주석은 매년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거나 화상 연결 방식으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시 주석은 올해도 '개방·번영의 아름다운 미래를 공동으로 창조하자'라는 주제의 영상축사에서 "개방으로 발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협력의 힘을 모으며 혁신의 추세를 결집하고 혜택을 공유해야 한다"며 "발전의 성과가 더 많이 더 공평하게 각국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와 상하이시가 공동 주관하는 CIIE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2018년 중국이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자 고안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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