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강달러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빈곤국 '식량안보' 우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전 세계 국가들이 올해 식량 수입에 지출한 금액이 사상 최대인 2조달러(약 2천649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1일(현지시간) 식량 전망 반기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식량 수입액이 1조9천400억달러(약 2천569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월 전망치보다 1천286억달러(약 170조원)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것이자 역대 최고치다.
FAO는 강달러의 질주로 전 세계 다른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농업 강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전쟁이 벌어진 것이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FAO는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도 더 적은 식량을 수입하고 있다며 "식량 안보의 관점에서 우려스러운 징후"라고 밝혔다.
FAO가 매달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FAO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비료 가격이 급등한 점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는 비료 구매와 사용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이는 내년 세계 농업 생산량과 식량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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