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UAE 주도 AIM 80억달러 투자기금 조성키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주도해 글로벌 농업 분야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투자액을 80억달러(약 10조6천억원)로 배증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출범한 기후에 대한 농업혁신미션(AIM for Climate)은 이날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COP27)에서 2025년까지 지구적으로 '기후 스마트형' 농업에 대한 혁신을 가속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IM은 42개국 정부가 70억달러를 투자로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억 달러는 개발도상국의 영세농을 겨냥한 혁신 이니셔티브, 신기술, 농업생태환경 조사, 온실가스 '메탄' 감소 등에 쓰인다.
농업은 극단적 기후의 최전선에 있지만,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배출원의 하나이기도 하다.
토머스 빌색 미 농무장관은 AIM과 관련, 올해 더 뚜렷해진 과제들에 농부들의 대처를 도울 것이라면서 기후변화와 연계된 생산성 손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농업 투입 비용 상승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가령 영세농들에게 비료 등을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사용하는 법 등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농업 부문이 다른 산업들에 비해 넷제로(순탄소 배출량 '0')에 좀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빌색 장관은 내년도 기후변화회의 COP28 주최국인 UAE가 혁신을 통해 식량 자립도를 높이고 식량 수출국의 생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나섰다고 덧붙였다. UAE는 식량의 80% 정도를 수입한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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