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3분기 실적 호조…코로나19 특수기업은 '주춤'

입력 2022-11-13 08:21   수정 2022-11-14 11:30

제약바이오 3분기 실적 호조…코로나19 특수기업은 '주춤'
삼바 3분기 매출만 2조 돌파…대웅·한미·종근당 등도 매출 증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올해 3분기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등 바이오기업이 해외 판매 확대와 고환율 효과로 좋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전통 제약사들도 국내 전문의약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곳곳에서 올렸다.
반면 진단키트·백신 등 코로나19 특수를 누려왔던 기업들의 실적은 대부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 삼바 3분기 매출 2조 돌파…셀트리온 연매출 2조 넘을 듯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은 제품 판매 호조에 환율 특수가 겹치며 호실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는 연결기준 8천730억 원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3분기 누적 2조 원 이상 매출을 냈고, 영업이익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런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올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연 매출 3조 원을 달성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도 매출 6천45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0.6% 올랐고, 영업이익은 2천138억 원으로 28.1% 올랐다.
3분기 연결 누적 매출이 1조7천733억 원으로 연 매출 2조 원 달성은 거의 확실해졌다.
이들 기업은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의약품박람회'(CPhi)에 참가하며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는 세계 10위권 제약사와 위탁개발(CDO)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셀트리온도 60여 개 기업과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신약 판매 증가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
국내 출시한 전문의약품 신약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제약사들은 일제히 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대웅제약[069620]은 별도기준 매출 3천15억 원으로 사상 처음 분기 매출 3천억 원을 넘어섰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와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매출이 올랐고,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수출에서 고환율 혜택을 본 것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한미약품[128940]은 매출 3천421억 원으로 처음으로 해외 유입 기술료를 제외한 분기 매출 3천400억 원을 돌파했다.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패밀리 등 주력 복합신약들이 매년 성장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
종근당[185750]은 매출 3천807억 원으로 누적 실적 1조 원을 넘겼다. 기존 신약들과 함께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의 성장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 중견 제약사들도 잇따라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001060]은 3분기 매출 1천684억 원으로 13.7% 증가하면 2020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수액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매출 증가가 이런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보령[003850]도 고혈압 신약 '카나브' 성장에 힘입어 매출 1천876억 원으로 역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HK이노엔[195940]도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구강붕해정 5월 출시 이후 매출이 성장하며 3분기 매출 1천982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으로 각각 5.1%, 30.4% 올랐다.
반면 유한양행[000100]은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 손실 45억 원을 기록하며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 적자로 전환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임상 3상을 마치고 내년 중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변경을 신청할 예정인 신약 '렉라자'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진단키트·백신 등 팬데믹 특수 기업들 부진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성장해 온 진단키트 기업들도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씨젠[096530]은 3분기 영업손실이 32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천286억 원)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600억 원대 재고 처리를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매출도 반 토막 났다.
수젠텍[253840]도 매출이 75% 감소하고 적자 전환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매출이 5천51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2천93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주력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3분기 영업이익이 21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7% 감소했고, 매출도 911억 원으로 58.8% 줄었다.
SK바사는 백신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꼽으며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매출도 4분기부터 제대로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 설명했다.
작년 코로나19 백신 유통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녹십자[006280]도 3분기 매출이 4천597억 원으로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488억 원으로 31.7% 감소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등 신약 임상 연구개발에 비용을 투자 중인 일동제약[249420]은 매출 1천63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86억 원 기록해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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