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각종 전투기와 무인기 등을 선보이며 항공우주 분야 기술력을 과시한 제14회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가 13일 막을 내렸다.
이날 주하이 에어쇼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막한 이번 에어쇼에는 모두 43개 국가와 지역에서 740여 개 기업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여했다.
전시회 기간 모두 398억 달러(약 52조5천억 원)의 협력 협의서가 체결됐고, 각종 모델의 항공기 549대가 거래됐다.
집행위는 중국 항공우주 기술에 대한 관심을 반영, 이번 에어쇼 기간 모두 21만5천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젠(殲·J)-20 스텔스 전투기, 윈여우(運油·YU)-20 공중급유기, 즈(直·Z)-20 공격용 헬기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J-20, YU-20, Z-20을 최신 군용기로 분류해 '20 시리즈'라고 부른다.
J-20은 중국이 미국의 세계 최강 F-22 전투기에 대적하겠다며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고, YU-20은 대형 수송기를 개조한 것으로 전투기의 원거리 기동 능력을 효과적으로 증강할 수 있는 군용기다.
Z-20은 외형상 미국의 UH-60 블랙호크와 유사해 '중국판 블랙호크'로 불리는 헬기다.
중국은 에어쇼 첫날 J-20을 포함한 주력 전투기들이 '수평 8자 비행', '수직 상승' 등의 동작을 선보이며 공군력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12기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궁지(攻擊·GJ)-2 무인기, 정찰과 공격이 가능한 최첨단 무인기 우전(無偵·WZ)-7 등 각종 최신형 무인기는 물론 무인기 대응용 자국산 대공 방어 시스템 등도 일반에 선보였다.
아울러 최신형 장갑차와 전차 등 각종 지상 장비도 54종도 전시했다.
환구망은 "중국의 힘을 목격했고, 강국의 꿈을 주하이 에어쇼가 증명했다"며 "주하이 에어쇼는 26년간의 영광스러운 여정을 거치며 국제화·전문화·시장화 수준이 끊임없이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제15회 주하이 에어쇼는 2024년 11월 12일부터 6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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