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나흘 연속 1만 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1만5천 명대를 돌파했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 수는 1만5천525명(유증상 1천747명, 무증상 1만3천7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1만 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별 신규 감염자는 광둥성이 4천1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도 베이징이 404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114명으로 집계된 데 이어 12일 230명으로 배증했고, 그로부터 하루 만에 75% 이상 증가했다. 베이징은 특히 국내 타지역으로부터의 인원 유입을 강도 높게 통제·관리하고 있음에도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확진자 발생으로 운영을 중단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이날 재개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공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달 31일 감염자가 1명 발생하자 현장을 폐쇄한 뒤 입장객들과 밀접 접촉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를 진행해 43만9천 명을 검사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계속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며 재개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이 '제로 코로나'의 전반적인 방침을 유지하되, 해외발 입국자 격리 기간을 줄이는 한편 일률적 방역 집행을 지양하고 방역의 정밀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감염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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