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에 무기기술 알선시도 개인 14명·단체 28곳 제재

입력 2022-11-14 11:54  

미, 러에 무기기술 알선시도 개인 14명·단체 28곳 제재
제3자 제재…"러 무기공급 차단할 제재·수출통제 강화"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 기술을 알선하려고 한 제3자들의 행위를 제재하고 나섰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부대행사에서 다국적 네트워크에 대한 이 같은 제재 방침을 밝혔다.
제재 대상은 개인 14명과 금융기관을 비롯한 단체 28곳이다. 구체적 대상과 사유는 이날 재무부가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로 가는 전쟁 자금, 무기나 그 부품, 무기로 전용될 물품을 차단해왔다.
이번 조치는 이 같은 대러시아 제재를 약화하는 개인이나 단체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으로 관측된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무력화하고 러시아에 필요한 장비를 제재, 수출규제를 통해 차단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개인, 기관들과의 거래를 차단하는 등 방식으로 이뤄지는 미국의 대외 제재를 주도하는 부처다.
옐런 장관은 이날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글로벌 경제를 되살리는 최선책이 종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는 것은 도덕적 의무이고 글로벌 경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를 비판함으로써 종전을 향한 외교적 압력이 구축되기를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G20 회원국들이 거의 모두 겪고 있는 연료, 식품의 가격급등 등 경제난도 논의될 예정이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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