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베트남 방문…"방위·에너지·직업 훈련 협력 확대"

입력 2022-11-14 11:56  

독일 총리, 베트남 방문…"방위·에너지·직업 훈련 협력 확대"
현지서 자국 기업 500개 활동…동남아 진출 늘어날 듯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독일과 베트남이 방위·에너지·직업 훈련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14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와 외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날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이같은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
찐 총리는 언론 브리핑에서 "양국 관계가 계속해서 발전해온 결과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독일의 가장 큰 교역 상대가 됐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양국 간 교역이 확대되기를 바라며 독일은 하노이 전철 시스템 확장 등 베트남의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과 독일은 지난 1975년 9월 23일에 수교했다.
동남아 권역에서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곳은 베트남과 싱가포르 2개국 뿐이다.
독일은 지난해 베트남과의 교역액이 78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EU 권역 내에서는 네덜란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주베트남 독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현지에 진출한 독일 기업은 거대 부품업체인 보쉬와 에너지 기업 메서 등 500개에 달하며 이중 80곳이 생산시설을 가동중이다.
또 독일 기업 10개 중 9곳은 중국 위주의 진출 전략에서 벗어나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독일상의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중국에는 독일 기업 5천여개가 진출해있다.
숄츠 총리는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로 건너간 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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