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은행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0.6% 전망"

입력 2022-11-15 14:47  

ING은행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0.6% 전망"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0.6%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네덜란드계 금융사인 ING은행은 15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한국 경제전망 및 지속가능 금융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내년 성장 전망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대외 수요가 중요한 요인인데, 내년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각각 -0.4%와 -0.7%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비관론의 근거를 설명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 경제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간 뒤 내년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0%대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등의 경기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는 점이 경기 침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 신호를 보이고 있고, 가계부채의 양이 많고 질이 나쁘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의 성장세는 정상화로 가는 궤도의 하나에 있을 뿐이므로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준이 내년 상반기에도 50bp(bp=0.01%포인트)가량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은행은 내년 3.5% 수준을 정점으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올해 4분기 달러당 1,350원, 내년 1분기 1,400원을 기록한 뒤 점차 떨어져 내년 말께에는 1,250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viva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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