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해상자위대는 수장인 사카이 료 해상막료장이 국제관함식에 이어 이종호 한국 해군참모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양국 국방 분야 현안인 2018년 초계기 갈등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카이 막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을 계기로 한국, 미국 해군 최고위급 관계자들과 삼자 대담을 했다면서 "(초계기 문제의) 공은 한국 측에 있고, 정리된 대답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회신이 올 때까지 해상자위대와 한국 해군이 교류를 추진할 환경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일 레이더·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일본 측은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증거라면서 공개했고,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사카이 막료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서는 "기능 부전에 빠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보 공유는 중요하므로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해군은 해상자위대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개최한 관함식에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을 보냈다. 우리 해군이 일본 관함식에 참가한 것은 7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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