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구매 추진 155mm 포탄, 일부 또는 전부 미군 비축용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한미 정부가 우크라이나군 제공을 위한 포탄 구매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미국은 각기 다른 나라들과 방위 산업에 기초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는 우크라이나 제공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서로 재고 보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그런 차원에서 현재로서 어떤 발표도 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포탄을 한국으로부터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미국과 포탄 수출을 협의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이 최종 사용자라는 전제하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당시 기자들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미국 내 부족해진 155㎜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 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는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이 제3국 경유를 위장해 비밀리에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했다는 정보와 관련, 북한이 다른 물품을 제공한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구매하려 하고, 북한이 이를 은닉해 제공하려 한다는 것 외에 추가 내용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등 정부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엔 "이는 우리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구체적 논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이는 러시아가 재고 보충을 위해 이란, 북한 등과 같은 나라와 거래를 하고 있다는 징표"라며 "미국과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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