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24개 브랜드 중 기아 9위, 현대차 13위"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에서 도요타 등 일본차 브랜드들이 소비자 신뢰도 순위 최상위권에 오른 데 비해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동차 기업인 테슬라는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아[000270]와 현대차[005380]는 24개 브랜드 중 신뢰도 9위, 13위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차량 소유주 30만 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브랜드별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도요타·렉서스·BMW·마쓰다·혼다가 1∼5위에 들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연례 조사에서 최상위 5개 중 4개를 일본 브랜드가 차지한 가운데 BMW가 작년 조사보다 10계단 뛰어올라 2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전년보다 4계단 올랐지만, 19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테슬라는 신뢰도 점수에서 100점 만점에 40점을 받는 데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경우 차체와 핸들·서스펜션, 도장, 공조 시스템 등에서 지속해서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들은 신뢰도 점수가 평균 36점으로 자동차 종류 가운데 픽업트럭(30점)에 이어 2번째로 신뢰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맡은 제이크 피셔 컨슈머리포트 선임 디렉터는 "전기차는 새로운 기술이고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 동력계(파워트레인)를 만들어본 역사가 길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작년보다 6계단 상승한 9위, 현대차는 4계단 하락한 13위였다.
기아는 셀토스·쏘렌토 하이브리드·쏘울 3개 차종이, 현대차는 싼타페·싼타페 하이브리드가 각각 신뢰도가 개선돼 컨슈머리포트 추천 차종에 새로 들었다.
반면 현대차의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코나는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추천 차종에서 제외됐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가 5계단 떨어져 최하위인 24위로 추락했으며, 지프(23위), 폭스바겐(22위), GMC(21위), 쉐보레(20위) 등이 하위권을 나타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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