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 첫 국제무대에 국내 사업가의 비행기를 타고 참석했다가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룰라 당선인은 전날 브라질 재벌 조제 세리피에리 2세가 소유한 개인용 최신 비즈니스 제트기인 걸프스트림 G600을 타고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 개최국인 이집트에 도착했다.
세리피에리도 이 비행기에 탑승, COP27 현장까지 룰라 당선인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당선인을 지지해온 세리피에리는 브라질에서 유명 의료·보건업체(Qsaude)를 설립해 운영하는 거부로, 2020년 불법 선거자금 관련 수사선상에 올라 체포된 적도 있다.
한 전직 장관은 "개인 전용기를 타고 가는 것은 피했어야만 했던 실수"라며 "대통령이라면, 취임 전이라도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아직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항공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개인 전용기를) 얻어타는 것을 제한하는 규칙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룰라 당선인이 반대 진영인 극우 급진주의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민항기를 탈 경우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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