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야당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청소년 범죄 해결책으로 군사학교에 보내 교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17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정권을 잡으면 청소년 중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전담 군사학교 설립 등의 대책을 공개했다.
럭슨 대표는 차량 등으로 가게에 돌진해 물건을 훔쳐 가는 '램 레이드' 범죄 등 중범죄를 저지른 청소년 범법자들을 최고 1년간 군사학교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청소년들의 램 레이드 사건이 15시간마다 한 건꼴로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이는 현 노동당 정부의 안이한 대응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럭슨 대표는 그러면서 렘레이드와 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군과 사회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청소년 범죄자 군사 학교에 보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 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15∼17세 연령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법원 명령으로 최고 12개월까지 입교토록 할 것이라고 했다.
럭슨 대표는 청소년 범죄자 군사 학교는 수업과 훈련, 선도, 마약과 알코올 재활 치료 등 조직적이고 집중적인 프로그램을 매우 엄격한 환경에서 제공하는 등 청소년 범법자들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군사 학교 설립안은 국민당이 2010년 도입했던 청소년 범죄자 군사 활동 캠프와 비슷한 것으로 군사 활동 캠프는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몇 년 뒤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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