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17일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장 초반 하락하며 2,460대로 물러났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6포인트(0.62%) 하락한 2,461.9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5포인트(0.44%) 내린 2,466.50에 개장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74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53억원, 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1.0원 오른 1,336.0원에 개장해 1,330.7∼1,336.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8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54%)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3% 증가해 호조를 보였으나, 소매업체 타깃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메모리칩 공급을 축소하고 지출 계획을 추가로 줄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6% 이상 내려간 것도 시장을 압박했다.
최근 부담으로 작용했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하는 분위기였으나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한국의 수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소비 둔화 우려, 달러화 강세 등의 여파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 하락 여파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44%)와 SK하이닉스[000660](-4.48%)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50%), LG화학[051910](-0.14%), 삼성SDI[006400](-1.25%), 현대차[005380](-0.29%), 네이버[035420](-0.79%), 기아[000270](-0.88%), 카카오[035720](-1.19%) 등 대부분이 약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한 가운데 사우디 투자부와 '네옴시티' 관련 철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현대로템[064350](2.26%)은 강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2%), 건설업(-0.83%), 증권(-0.68%), 제조업(-0.67%) 등이 내림세다.
통신업(0.75%), 의약품(0.74%), 서비스업(0.42%) 등은 오름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1포인트(0.42%) 하락한 739.99다.
지수는 전장보다 2.48포인트(0.33%) 내린 740.62로 시작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 36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71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98%), 엘앤에프[066970](-0.99%), 펄어비스[263750](-0.34%), 셀트리온제약[068760](-0.14%) 등이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5%), HLB[028300](0.27%), 카카오게임즈[293490](0.67%), 에코프로[086520](0.69%) 등은 오르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코넥스시장의 정규거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개장과 마감이 평소보다 1시간씩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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