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2% 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17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15% 내린 8만7천700원에, 삼성전자는 2.07% 내린 6만1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반도체 업종 대표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26% 급락한 영향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메모리칩 공급을 축소하고, 지출 계획을 추가로 줄일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6.70%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SK하이닉스가 장 개시 직후 10.38% 내린 8만2천원에 거래됐다가 바로 8만8천원대를 회복해 장중 줄곧 8만8천원 안팎에서 오르내린 것을 두고 장초 주문 실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외국계 증권사가 수능일 개장 시간이 미뤄진 것을 알고리즘 주문에 반영하지 않아 프로그램 매매가 오전 9∼10시까지 거래가 없는 것으로 인식했고, 개장시간인 10시에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이날 제이피모간,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상위 증권사에 올랐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전날 마이크론 주가를 봤을 때 시초가 10% 하락은 이례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마이크론이 감산을 결정하면서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빨리 왔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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