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국제사회에 위협"…최선희 담화엔 직접 대응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일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담은 외무상 담화를 내면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데 대해 규탄 입장을 내고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다만 북한 외무상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관련 담화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대응을 하지는 않았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올해 다른 발사와 마찬가지로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북한의 이웃국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또 이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법에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령부는 "우리는 이번 발사가 미국 인력이나 영토 또는 우리 동맹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안보 불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부각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은 앞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와 대동소이한 것이다.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한국 시간 17일 한미일 정상이 최근 3자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를 위해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공개 담화를 내고 "미국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담화 발표 직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한미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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