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소매 판매 호조에도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17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들의 급락으로 범 중국 증시의 낙폭이 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1%, 선전성분지수는 0.15% 각각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16분 현재 1.13% 내린 18,049.30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는 1.08%,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0.35%, 대만 자취안지수는 0.01% 각각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에서 10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3% 증가했는데도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50% 줄고 4분기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또 이날 텐센트가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퇀 주식을 특별배당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졌고, 중국 증시 하락 폭을 키웠다.
아울러 중국 게임회사 넷이즈와 미국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2008년부터 14년간 이어온 제휴 관계를 내년 1월부로 종료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홍콩 증시에서 넷이즈 주가가 11.6% 급락했다.
양사 제휴가 종료되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2' 등 블리자드 게임의 중국 내 서비스와 판매가 중단된다.
여기에 더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가속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각국 통화 가치도 일제히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4.1원 오른 1,339.1원으로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도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 6분 현재 0.18엔 오른 139.55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0.286위안 오른 7.1268위안이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471위안 오른 7.1311위안으로 지난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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