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위믹스 상장폐지 기로…"상폐 가능성 없단 입장 변하지 않아"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는 자사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상장폐지 기로에 선 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했다.
장 대표는 17일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G-STAR)에서 간담회를 열어 "잘못 여부를 떠나서, 토큰 홀더(보유자)와 주주들이 이런 일로 불확실한 상황을 겪게 한 것은 우리 회사의 최종 책임자인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의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공시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DAXA는 이날까지 검토를 통해 위믹스의 최종 거래 지원(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결과는 18일 나올 예정이다.
장 대표는 "DAXA와 10여 차례가 넘는 질답을 하면서도 유통량 문제와 관련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게 없다"며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는 (과거)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모델을 도입한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게이머들의 P2E 게임에 대한 부정적 견해와 관련해 "가상화폐나 NFT가 재미없는 게임을 재밌게 해 주는 건 아니지만, 재밌는 게임에 붙인다고 게임성을 해치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위믹스3.0에 온보딩(연동)된 게임이 20개 정도 되는데, 대부분 그 게임의 잠재력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스타에서 공개한 신작 게임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두 게임 모두 당연히 위믹스3.0에 온보딩할 것"이라며 "다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P2E가 불법이기 때문에 나이트크로우의 경우 블록체인 없는 버전으로 내년 4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게임의 국내 규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저희 우선순위는 해외"라며 "한국을 우선순위로 두고 사업을 전개하기엔 글로벌 시장이 너무 크다. 각국의 법과 규제에 맞게 사업을 전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