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수십 배에 이르는 온실가스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로 서명한 국가가 150여 개로 늘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 참가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 메탄 서약' 서명국이 150여 개로 늘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 메탄 서약은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최대 80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메탄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줄이겠다는 약속이다.
2015년 파리 기후협정에서 명시된 지구 온도 상승 폭 제한 목표인 1.5도를 지켜내려면 초강력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게 과학자들의 판단이다.
미국과 EU는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메탄 서약을 발족했고, 한국을 비롯해 100여 개국이 서명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등 최대 메탄 배출국은 서약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이날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메탄 서약 세션에는 존 케리 미 기후특사와 함께 셰전화 중국 기후 사무 특사가 참석해 독자적인 메탄 배출량 감소 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이번에도 중국은 서약에 서명하지는 않았다.
리치 듀크 미국 기후 부특사는 "중국 최대 메탄 배출국인 중국이 내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이전에는 서약에 동참하고, 장관급 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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