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탄약 등 압수…망명한 야당 인사와 연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오는 20일 예정된 카자흐스탄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폭동을 모의한 조직원 7명이 체포됐다고 17일(현지시간) AFP·EFE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가안보위원회는 이날 "(체포된) 범죄 조직은 대선일에 무기와 화염병 등을 이용해 중요한 사회기반시설과 정부 및 경찰 건물 등을 공격한 뒤 임시 정부를 선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체포 과정에서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총신을 짧게 자른 산탄총, 탄약, 무전기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폭동을 계획한 범죄 조직원들이 망명한 카자흐스탄 야당 인사인 무흐타르 아블랴조프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 카자흐스탄 BTA은행 은행장 등을 지낸 그는 이후 해외 체류 중 자국에서 살인·횡령 혐의로 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프랑스에 머무는 그는 지난 1월 연료값 급등으로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을 때도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이를 독려했다.
오는 20일 카자흐스탄에서는 개헌에 따라 처음으로 임기 7년의 단임제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실시된다.
앞서 지난 9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대통령제를 5년 중임제에서 7년 단임제로 변경하는 개헌을 단행하고 조기 대선 방침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토카예프 대통령을 비롯해 야당인 국가사회민주당 소속 후보 등 6명이 나선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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