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SSD·게임용 모니터 선보여…발매 앞둔 신작 '포스포큰'도 시연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부산에서 개막한 국제 게임쇼 '지스타(G-STAR) 2022' 전시장에서 고성능 게임용 SSD와 모니터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스타 둘째 날인 18일 방문한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의 삼성전자 부스는 게임사에서 나눠준 사은품을 손에 든 게이머들로 북적였다.
삼성전자가 지스타에 파트너 자격이 아닌 단독 부스로 참가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부스도 신작 게임 체험 공간을 마련한 대형 게임사에 못지않은 357㎡(약 108평) 규모다.
삼성이 이번 지스타에서 주력으로 선보인 제품은 최신형 고성능 SSD인 '990 PRO(프로)'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한 저장 장치로, 하드디스크(HDD)보다 읽기·쓰기 속도가 월등히 빨라 PC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소니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5'가 추가 SSD 부착을 지원하면서 고성능 PC에 관심이 없던 콘솔 게이머 사이에서도 SS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스에서는 일본의 스퀘어 에닉스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포스포큰' 체험판을 PC로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SSD 성능에 힘입어 게임을 실행하고 서로 다른 지역을 이동할 때 걸리는 로딩 시간은 1∼2초에 불과했다. 또 화려한 기술을 난사하더라도 전혀 렉(지연)이 걸리지 않았다.
부스 한쪽에서는 삼성의 차세대 게임용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 '오디세이 네오 G8'이 전시됐다.
통상적인 사무용 모니터는 최대 주사율이 60Hz(헤르츠)로, 1초에 60장의 이미지를 그려내지만 '오디세이 OLED G8'의 주사율은 3배에 달하는 최대 175Hz로 약 3배에 달해 부드러운 고화질 영상을 보여준다.
입력에 따른 반응 속도 역시 1ms(밀리초) 이상인 일반 모니터보다 월등히 빠른 0.1ms(밀리초)로, 사실상 실시간 수준이다.
삼성이 7년 만에 지스타에 참여해 게임용 하드웨어를 선보인 배경에는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이밍 PC 시장과도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가 지난해 9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용 PC 및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430억 달러에서 2025년 600억 달러 이상으로 연간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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