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취약성 더 악화…"다른 의견도 있어" 덧붙여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 장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18일 발표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에 참석한 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대다수 회원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전쟁은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고 성장 저하, 인플레이션 증가, 공급망 붕괴,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상승, 금융 안정 위험 고조 등으로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성명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일부 다른 시각과 평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장관들은 성명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투명하고도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 및 투자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결의했다.
아울러 기후·환경, 지속가능한 무역·투자 등을 다룬 '방콕 목표'에 대한 지지를 전하고,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 활성화에도 환영을 표했다.
장관들은 지난달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며 공동 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공동성명 발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주요 20개국(G20) 정상선언문과 같이 반대 의견을 추가해 절충하는 방식으로 접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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