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벡스코서 폐막…관람객 규모 역대 최다 전망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2' 개막 사흘째이자 처음으로 맞는 주말인 19일, 행사장인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일대는 오전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행사장 밖 입장권 현장 구매 부스에는 대기열을 가득 메울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고, 야외 부스와 푸드트럭도 긴 줄이 형성됐다.
경기 고양시에서 지스타 현장을 찾은 고등학교 3학년 김예진(18) 양은 "대입 수능 100일쯤 전부터 '시험이 끝나면 지스타에 가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다"며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부산 여행도 할 겸 내려왔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된 넥슨코리아, 넷마블[25127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의 신작 게임 체험 부스는 개장 1시간도 채 안 돼 예상 대기 시간 2시간이 넘는 긴 줄이 늘어섰다.
대학생 김모(20) 씨는 "마지막으로 지스타를 방문한 게 4∼5년 전인데 오랜만에 대규모로 열린다고 해 기대가 됐다"며 "어릴 때 즐기던 '마비노기'가 모바일 게임으로 돌아왔다고 해 일찍부터 넥슨 부스에 와서 줄을 섰다"고 말했다.
동네 친구 4명과 행사장을 찾은 초등학교 6학년 박준오(12) 군은 여러 부스에서 받은 사은품을 한아름 든 채 들뜬 발걸음으로 행사장을 둘러봤다.
박 군은 "친구들과 평소에도 모바일 게임을 자주 한다"며 "넷마블 부스에 유명한 유튜버들이 온다고 하길래 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신' 제작사 호요버스의 신작 2종, 이달 출시돼 앱 마켓에서 1위를 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등으로 구성된 제2전시장도 인파로 북적였다.
직장인 박진규(31) 씨는 "'원신'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게임을 해온 팬"이라며 "신작도 신작이지만 지스타 현장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판 상품이 있다고 해 왔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지는 미처 몰랐다"고 웃음을 지었다.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로 '변신'한 채 전시장을 관람하는 코스튬 플레이어들도 눈에 띄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캐릭터인 '토카이 테이오' 분장을 하고 전시장을 찾은 고현승(22) 씨는 "평소에 우마무스메를 비롯해 서브컬처 게임(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을 자주 하는데, 행사를 더 재밌게 즐기고 싶어 코스프레를 하고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주최 측과 지자체, 경찰·소방의 철저한 안전 관리도 돋보였다.
행사장 내부와 벡스코 광장은 물론, 주변 지하철역까지 행사 진행 요원과 경찰 인력이 곳곳에 배치돼 인원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특히 제2전시장 3층으로 올라가는 좁은 에스컬레이터에는 상시 안전요원이 배치돼 한 칸 이상 간격을 띄우도록 안내했다.
관람객 정모(28) 씨는 "주최 측이 과하게 통제하는 것 같아 불편하지만,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올해 지스타는 20일 폐막한다.
조직위는 일일 관람객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2019년 24만 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 관람객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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