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에서 전체 인구의 3분의 2 정도가 절대 빈곤선 아래서 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나이지리아 국가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인구의 63%인 약 1억3천300만명이 하루 2달러(2천684원)도 안 되는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청정에너지, 주택, 보건, 물과 위생 등에 대한 접근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족한 '다면적 빈곤'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약 5만7천 가구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는 2018년 당시 절대빈곤율 54%보다 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나이지리아보다 인구가 7배 많은 인도를 포함해 세계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은 수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유발된 경기침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충격 등의 영향이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지난 17일 성명에서 밝혔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020년대 말까지 약 1억명을 절대빈곤에서 탈출시키겠다고 2019년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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