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베트남·미국·칠레 통상 장·차관과 잇단 양자 회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국 통상 장·차관과 양자 회담을 통해 주요 현안과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 본부장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16∼17일)와 정상회의(18∼19일)를 계기로 필리핀 알프레도 파스쿠알 산업장관, 베트남 쩐 꾸억 카잉 산업무역부 차관, 미국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칠레 호세 아우마다 외교부 국제통상차관을 잇달아 만났다.
안 본부장은 미국과의 양자 협의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그간 실무 협의 채널을 통해 협의한 내용을 점검하며 한국 정부·업계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조속한 시기에 이런 우려를 실질적으로 경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베트남과의 협의에서는 양국의 교역 확대와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 측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하고 완전한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RCEP는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및 아세안 10개국 등 15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2월 1일 발효됐다. 베트남은 RCEP을 발효시켰으나 행정 절차 미완료로 수입품에 특혜 관세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필리핀과의 협의에서는 두 나라 모두 원전 정책을 중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방면의 원전 협력을 강화해야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어 칠레와의 협의에서는 지난달 한덕수 국무총리의 칠레 방문 시 논의된 핵심 광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등에서의 협력 강화 방향에 기초해 향후 FTA 개선 협상에서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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