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이상 투자한 기업 8곳이 전체 투자액의 59% 차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1천대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올해 상반기 22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올해 상반기 '기업 R&D 스코어 보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1천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꾸준히 증가해 작년(60조4천억원)에 6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R&D 투자액 증가율도 2020년 3.4%에서 지난해 8.9%로 올라 2013년(10.5%)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증가율은 2020년과 지난해의 상반기 증가율인 10.7%, 2.5%를 모두 넘어서는 것이다.
올해 연간 증가율도 9.4%(66조1천억원)로 추산돼 2020년(3.4%)과 작년(8.9%)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지난해 제조업의 상위 1천대 기업 R&D 투자액이 52조9천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이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3조5천억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조5천억원) 등의 순이었다.
2020년 대비 지난해 투자액 증가율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22.6%로 가장 높았으며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17.7%), 제조업(7.1%)이 그 뒤를 이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기업 경영 불확실성 확대에도 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이 코로나 사태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에 매우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R&D 투자 1천억원 이상인 기업은 지난해 51개로,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전체 1천대 기업의 77.6%(46조8천억원)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투자액 1조원 이상 기업은 삼성전자(19조), SK하이닉스(3조9천억원), LG전자(3조2천억원), 현대차(2조9천억원), 삼성디스플레이(2조3천억원), 기아차(1조9천억원), LG디스플레이(1조6천억원), 현대모비스(1조2천억원) 등 8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액은 1천대 기업 전체의 59.4%(35조9천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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