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21일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2분기까지 실적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내려가면서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올해 47조4천900억원, 내년 38조5천100억원, 2024년 83조600억원 등으로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내년 2분기까지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7조7천억원과 33조6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작년 동기보다 40% 줄어든 8조3천억원으로 전망한다"며 4분기에는 수요 부진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23%, 26% 하락하면서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재고 부담이 내년 상반기에도 관찰돼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내년 3분기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47조3천억원과 30조7천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 3분기부터 추세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주가는 올해와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BPS) 대비 1.26배, 1.16배에 있다"며 "내년 3분기부터 가치 개선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흑자 지속에 따른 내년 예상 BPS 상승을 반영하고 역사적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상향한다"며 "경기선행지표가 개선되면 배수와 목표주가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D램 재고 정점이 내년 2분기로 예상되면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우량한 현금 흐름, 오는 2024년 미국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업종 내 가장 편안한 선택지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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