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공습으로 지난 1년간 민간인 155명 사망"

입력 2022-11-21 14:14  

"미얀마군 공습으로 지난 1년간 민간인 155명 사망"
양곤·에야와디 제외 전 지역서 268차례 공습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지난 1년 동안 숨진 민간인이 15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현지 매체 미찌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전투기와 헬리콥터로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시민방위군(PDF)을 공격한 미얀마군의 공습 횟수는 지난달까지 총 268번에 달한다고 미얀마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가 밝혔다.
미얀마 14개주 가운데 양곤과 에야와디 두 곳만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공습이 이뤄졌다.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민간인 15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택 138채가 파괴되고, 이재민 8천1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공습이 이뤄진 곳은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움직임이 활발한 카친, 카야, 카인, 친주와 PDF의 저항이 거센 사가잉 지역이다.
NUG는 지상 전투가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에서 미얀마군이 공습을 벌이고 있으며, 공군을 동원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미얀마군이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며 미얀마군을 이탈한 진 요 전 육군 대위는 미찌마에 "만약 공습에 의한 지원이 없으면 미얀마군의 90%는 전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월에는 미얀마군 헬기 총격에 의해 불교 수도원 내의 학교에서 공부하던 어린이 10여 명이 숨졌다.
지난달에는 미얀마 소수민족 카친족 카친독립기구(KIO) 창립 62주년 기념 공연장을 전투기 3대가 공습해 약 75명이 사망했다.
NUG는 공습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고 대공무기 확보에 애쓰고 있다. 대공무기를 들고 탈영하는 미얀마군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대공무기 구매 모금 운동으로 열흘 만에 30억 원을 모으기도 했다.
202134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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