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북부에서 트럭이 길가 종교행렬로 달려들면서 여성과 어린이 등 12명이 사망했다고 NDTV 등 인도 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북부 비하르주 바이샬리 지역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트럭이 길가에 모여있던 사람들을 덮쳤다.
이들은 힌두교 신도 행렬로 사고 당시 인도보리수 나무 앞에 모여 지역 힌두교 신을 위한 제의를 지내고 있었다.
갑자기 차가 덮치면서 9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3명은 병원으로 이동하던 도중 사망했다.
지역의원인 무케시 로우샨은 "여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일부는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서장 마니시 쿠마르는 "트럭은 사고 장소와 인접한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다가 균형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조의를 전하면서 유족에게 각 20만 루피(약 330만 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교통규칙 위반이 잦아 큰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거나 역주행하는 일은 다반사이며 정비 불량이나 과적 차량도 매우 많다.
인도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50만 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5만 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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