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는 27만8천명으로 삼성·현대차그룹 상회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 1천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이 739개로 1년 전보다 16.7%(106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벤처천억기업 수 증가율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다. 이는 1988년 벤처 확인 제도 시행 이후 한 번이라도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벤처천억기업 중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기업이 569개이고 62개는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됐다가 목록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108개는 이번에 처음 매출 1천억원을 달성했다.
벤처천억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기계·자동차·금속이 167개로 가장 많고 이어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132개), 섬유·비금속·기타제조(120개), 도소매·연구개발서비스·기타서비스(87개) 등의 순이다.
평균 업력은 25.6년이고 수도권에 61.2%인 452개가 있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들의 총매출은 전년보다 22.5% 증가한 188조원이다.
이들 기업을 하나의 그룹으로 보면 매출이 삼성(311조원), 현대차[005380](204조원)에 이어 재계 3위 수준이다. SK(169조원)와 LG(147조원)보다 많다.
매출이 1조원이 넘는 기업도 2020년 17개에서 지난해 21개로 4개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들의 고용 인력은 전년보다 9.8% 증가한 27만8천67명으로 삼성(26만7천명), 현대차(17만5천명), LG(16만명), SK(11만8천명) 등 주요 그룹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이 4만4천명으로 1위고 이어 기계·자동차금속(4만3천명),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3만7천명), 소프트웨어(SW)개발·정보통신(IT)기반서비스업(3만5천명) 등의 순이다.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은 580개로 전년보다 96개 늘었다. 총수출액은 39조원이고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약 680억원이다.
수출기업 수는 국내 전체 수출기업(9만4천615개)의 0.6%지만 수출 규모로는 6.6%에 달했다.
벤처천억기업들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8만291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59만2천615건)의 13.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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