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자흐스탄의 현 대통령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가 81.31%의 득표율로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다는 개표 결과가 나왔다.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조기 대선 개표 결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후보가 81.31%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후보들인 지굴리 다우라바예프(3.42%), 메이람 카즈켄(2.53%), 카라카트 아브덴(2.6%), 살타나트 투르슨베코바(2.12%), 누를란 아우에스바예프(2.22%) 등은 2∼3%대의 득표율에 그쳤다.
투표는 20일 오전 7시부터 20시까지 진행됐다. 해외를 포함해 투표소 1만101곳이 설치됐으며 유권자 1천195만 명의 69.43%가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 결과는 22일에 명문화되고 27일까지 당선자 등록 절차가 완료되며 30일까지 대선 결과의 공식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조기 대선은 지난 9월 대통령 임기를 5년 연임제에서 7년 단임제로 바꾸는 개헌안이 통과되면서 치러졌다. 당시 토카예프 대통령은 개헌안에 서명하면서 자신의 남은 임기를 단축하고 재임을 시도하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각국 정상 가운데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가장 먼저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대통령궁 '악오르다'의 대변인실이 밝혔다.
토카예프는 이날 선대본에서 출구조사 결과 82%대의 득표율을 거둘 것으로 나타나자 선거 운동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이번 대선은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열었다"며 "모든 정부 기관은 개혁될 것이고 카자흐스탄 경제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발전과 시민의 복지 향상,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민적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자마트 사르가진 검찰청장은 대통령 선거가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고 발표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대선에서의 승리는 대대적인 개혁과 새로운 구상에 대한 국민들의 확고한 믿음과 위기를 극복하는 결단력과 지혜를 인정받았다는 증거"라면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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