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그대로', 기능 보강 '제대로'…에어팟 프로2 써보니

입력 2022-11-22 06:00  

디자인은 '그대로', 기능 보강 '제대로'…에어팟 프로2 써보니
소음 차단·공간 음향 '업그레이드'…팝에 최적화된 사운드 튜닝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기대 이상." 애플이 지난달 21일 국내 출시한 커널형 무선이어폰(TWS) 에어팟 프로2를 한 달가량 써보고 내린 평가다.
콩나물 줄기 모양 유닛도, 광택이 묻어나는 충전 케이스도 그대로다. 소음 차단·공간 음향 측면에서는 기능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를 토대로 대중적인 소리를 찾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기능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었다.
유닛을 착용하면 휴대용 귀마개를 귀 끝까지 밀어 넣는 듯한 먹먹함이 느껴진다. 이내 귀가 압력에 적응하면서 외부 소음이 자연스럽게 차단된다.
영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 어드바이저'는 소음이 평균 30㏈가량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에어팟 프로1과 비교했을 때 7㏈가량 개선된 수치다.
'주변음 허용 모드'에서는 더 선명하고 깨끗한 주변 소리를 청취할 수 있다.
날카롭고 불규칙한 소음은 적응형 알고리즘이 자체적으로 필터링한다.
애플은 H2 헤드폰 칩을 탑재해 소음 처리 속도를 초당 4만8천 회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에어팟 프로 1세대에서 약점으로 꼽혔던 저음 출력은 확실히 보강됐다.
베이스 기타 소리가 도드라지는 '시티 팝' 장르를 감상할 때 체감할 수 있었다.
고음 부분 해상력도 전작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나아졌다.
다만 피아노 소리를 타격감 있게 살리지 못하는 건 아쉬웠다.
사운드 튜닝에서는 저음·중음·고음을 균형 있게 내는 데 신경 쓴 모습이었다.
팝이나 힙합, 일렉트로니카와 같은 대중적인 장르에 어울리는 소리를 출력했다.
애플이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2'에서 발표한 '개인 맞춤형 공간음향'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 트루뎁스 카메라로 공간음향 프로필을 설정한 뒤 음악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들으니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공연 실황을 감상하는 듯했다.



에어팟 프로2는 음성 향상 알고리즘을 사용한 내향 마이크를 탑재했다.
통화할 때 음성은 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더 또렷해졌지만, 목소리가 외부 소음에 묻힌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성능이 33% 향상된 배터리는 이틀 반가량 사용할 수 있었다.
유닛 무게는 5.3g으로 전 세대보다 0.1g가량 줄었다. 피부 감지 센서가 장착됐으며, 터치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충전 케이스 하단에 추가된 내장형 스피커는 소소하지만, 차이를 보인다. '나의 찾기' 기능으로 에어팟 프로2를 찾으면 사이렌처럼 우렁찬 소리를 낸다.
맥세이프 충전기나 애플워치 전용 마그네틱 충전기로도 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초광대역 통신을 지원하는 U1 칩도 장착했다.
실리콘 이어팁은 기존 스몰(S), 미디엄(M), 라지(L) 사이즈에 더해 엑스트라 스몰(XS) 사이즈를 제공한다.



커널형 이어폰 특성상 사용 습관에 따라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이어팁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소리 크기와 사용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귀가 습한 상태에서 이어폰 사용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에어팟 프로2 국내 판매가는 35만9천 원이다.
acdc@yna.co.kr

<YNAPHOTO path='AKR20221121134500017_11_i.jpg' id='AKR20221121134500017_1101' title='에어팟 프로2' caption='[촬영 오규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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