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샤페코엔시 축구팀 참사 현장과 멀지 않은 곳서 또 사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콜롬비아 제2의 도시인 메데인 산악 지대 주택가에 21일(현지시간) 소형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메데인 재난위험관리과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콜롬비아 서부 안티오키아주 메데인시 벨렌 로살레스 지역에서 발생했다.
메데인 올라야 에레라 공항을 이륙해 서부 해안가 초코주 피사로를 향하던 여객기(아에로파카 항공사 HK5121)가 메데인 산악 지대를 지나던 중 주택에 떨어졌다. 추락 후 일대에 검은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 사고로 기장과 부기장, 승객 6명 등 탑승자 8명이 모두 숨졌다.
당시 주택에 사람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니엘 킨테로 메데인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고 사실을 알리며 "수습을 위해 소방 구급대원을 비롯해 지방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썼다.
올라야 에레라 공항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1일) 10시 14분께 해당 여객기가 비상사태 긴급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후 얼마 안 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항 측은 이날 오전 12편 항공기의 이·착륙을 취소했다.
정부 당국은 엔진 고장 여부 등 사고 조사에 나섰다.
안데스산맥에 둘러싸인 메데인 부근에서는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11월 28일에는 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팀 선수 등 77명을 태운 볼리비아 라미아 항공 전세기가 연료 고갈로 메데인 시내에서 약 50㎞ 떨어진 산악 지대에 추락해 선수, 구단 관계자, 언론인 등 7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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