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자재 70∼80% 공장에서 미리 생산 후 조립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정부가 민간·학계·공공기관과 손잡고 모듈러 주택 활성화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3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모듈러주택 정책협의체를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협의체에는 국내에서 모듈러주택을 가장 많이 발주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업화 주택 인정제도를 위탁·운영하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한건축학회, 한국철강협회, 스마트모듈러포럼이 참석한다.
모듈러 주택은 창호, 벽체, 전기배선, 배관, 욕실 등의 자재와 부품이 미리 조립된 박스 형태의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한다. 대표적 스마트 건설 기술의 하나다.
공기를 30% 이상 단축하는 것은 물론, 90% 이상 재활용할 수 있는 철골 구조를 사용해 건축 폐기물이 적다. 에너지 사용,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소음·진동·분진도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
건설 기능인력 고령화와 숙련공 부족 등 주택건설산업이 당면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꼽힌다.
그러나 철근콘크리트 공법이 주를 이루는 국내 주택 건설에서 모듈러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0.66%(310억원·2021년 기준)에 그친다.
앞으로 정책협의체는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발굴에 협력하고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워크숍과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국토부는 공업화 주택으로 인정받은 모듈러주택에 대해 용적률, 건폐율, 높이 제한 완화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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