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소식] "이게 진짜 '빙박'(氷泊)" 퀘벡의 아이스 호텔

입력 2022-11-22 10:13  

[여행소식] "이게 진짜 '빙박'(氷泊)" 퀘벡의 아이스 호텔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추운 겨울 꽁꽁 언 얼음 위에 텐트를 설치하고 잠을 자는 것을 '빙박'(氷泊)이라고 한다.
최근 아웃도어 마니아 사이에 겨울철 빙박이 유행인데, 캐나다에는 진짜 빙박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북미 유일의 아이스 호텔인 퀘벡의 '오텔 드 글라세'(Hotel de Glace)의 예약이 개시됐다고 22일 밝혔다.
퀘벡 시티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의 발카르티에 베케이션 빌리지에 매년 새로 지어지는 이 호텔은 2001년 1월 처음 문을 연 이래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7만 명 이상이 숙박한 명소다.


매년 겨울 새로 지어져 3개월간 운영되다 봄이 되면 사라진다.
이글루 공사가 시작되는 시기는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는 12월이다.
50여 명의 장인과 조각가가 한 달 이상 눈과 얼음을 깎아서 예배당, 바, 거대한 실내 미끄럼틀, 아름다운 샹들리에, 다양한 테마의 침실 등을 창조한다.


2023년 개장 예정일은 1월 4일로, 각각 다른 모습으로 꾸며진 테마 객실에는 사슴 털과 매트리스로 덮인 얼음 침대와 영하 3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고성능 침낭이 있다.
생각으로는 무척 추울 것 같지만 실외 온도와 상관없이 실내 온도는 영하 3~5도 사이로 유지되기 때문에 침낭이 있으면 아주 안락하게 잠들 수 있다.
가장 호화로운 프리미엄 디럭스 스위트룸은 벽난로, 전용 욕조와 사우나까지 갖추고 있다.


polpo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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