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스웨덴 대사 초치…"대사관벽에 에르도안 모욕 영상"

입력 2022-11-22 11:23   수정 2022-11-22 15:05

튀르키예, 스웨덴 대사 초치…"대사관벽에 에르도안 모욕 영상"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튀르키예 대사관 건물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모욕하는 영상이 투사됐다는 이유로 튀르키예 정부가 스웨덴 대사를 21일(현지시간) 초치했다.
AP통신은 아나돌루 통신사 보도를 인용해 이 영상이 튀르키예가 불법화한 쿠르드 노동자당(PKK)의 선전물이었다며, 튀르키예 외교부가 스타판 헤르스트롬 튀르키예 주재 스웨덴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외교부는 이 영상과 관련해 스웨덴 정부의 조사를 촉구하면서 튀르키예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세력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재차 요구했다.
스웨덴은 핀란드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며 그동안의 중립적 태도에서 벗어나 서방 진영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했으나 튀르키예는 아직 찬성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나토 회원국 가입은 회원국 만장일치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튀르키예는 PKK 지지자들을 포함해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인사들과 2016년 쿠데타를 기도한 이들에 대해 스웨덴과 핀란드가 단호히 조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신임 총리는 이달 초 튀르키예를 방문한 자리에서 튀르키예에 대한 테러 위협에 대응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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