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신규감염 엿새째 2만명대…사흘새 5명 사망(종합)

입력 2022-11-22 17:06   수정 2022-11-22 17:14

중국 코로나19 신규감염 엿새째 2만명대…사흘새 5명 사망(종합)
베이징 1천500명 육박…부총리 "신속 섬멸, 정밀방역으로 민생 보장"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엿새째 2만명대를 기록했으며 최근 사흘 동안 사망자 5명이 발생했다.

22일 중국 방역당국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2만7천307명으로 전날보다 1천270명 증가했다.
중국 신규 감염자는 지난 16일 이후 엿새째 2만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수도 베이징의 감염자 급증이 두드러졌다.
베이징 신규 감염자는 1천426명으로, 광둥성(8천588명), 충칭(6천29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베이징 신규 감염자는 지난 10일 세 자릿수로 올라섰고, 18일에는 500명을 넘더니 20일에는 962명으로 늘며 급증했다.
아울러 한동안 잠잠했던 쓰촨성(1천37명)과 산둥성(988명)의 신규 감염자도 눈에 띄게 늘었고, 간쑤성(983명)과 신장자치구(944명)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쓰촨성 청두와 허난성 정저우에서 각각 1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또 사망했다.
청두 사망자는 폐경색 등 기저질환이 있던 88세 여성이었으며, 정저우 사망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9일 이후 사흘 연속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베이징 당국은 이날 차오양 공원과 올림픽 공원을 폐쇄했다.
베이징은 전날에도 코로나19 급증 지역의 실내 밀집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 금지, 일부 사무 빌딩 출근 인원 제한, 초·중·고교 수업 온라인 전환 등 방역을 강화했다.
또 외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인원은 사흘 연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정밀 방역' 기조 속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곳곳에서 방역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방역을 담당하는 쑨춘란 중국 부총리는 "방역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되며 신속한 대응으로 코로나19를 섬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쑨 부총리는 전날 코로나19가 확산한 충칭을 방문, 감염자 격리병원 건설 현장 등을 둘러본 뒤 "제로 코로나 원칙을 견지하고 방역 완화 20가지 조처를 준수해 코로나19의 외부 유입과 내부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병원과 격리시설을 조속히 확보해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들을 조기 격리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위험 지역을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그는 "방역이 경제와 사회 발전, 민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예방과 통제는 과학적이고 정밀해야 하며, 코로나19 위험 지역을 정확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 기본 생활과 요구를 보장하고 감염자들이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의료 역량을 기울여야 하며, 원활한 교통과 도시 핵심 기능의 정상적인 운영,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봉쇄에 따른 중국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봉쇄에 불만을 품은 한 중국인이 승용차로 철제 울타리를 들이받아 무너뜨린 뒤 밖으로 나가는 영상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또 소셜미디어에는 "외출이 금지돼 수중에 12위안(약 2천200원) 밖에 없는데 돈벌이를 할 수 없다"라거나 "수확한 채소를 내다 팔지 못해 버려야 할 처지"라는 불만도 잇따랐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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